Page 19 - 문자와 상상05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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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림 4]
대조선개국오백오년세차병신시헌력
(1896)의 권말.
로 표시하고 있다. 분으로 나눈 것을 ‘적도 12차’라고 한다. 일전(日躔)은 태양
우측 중단의 세 번째 열에는 “시월야 동풍해동 칩충시 이 각 월에 적도 12차의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낸다.
진 어섭부빙 달제어 후안북 초목맹동(是月也 東風解凍 蟄 역면의 상단에는 달의 합삭(合朔), 상현(上弦), 망(望), 하
蟲始振 魚涉負氷 獺祭魚 候鴈北 草木萌動)”이라고 적혀 있 현(下弦)의 시각이 표시되어 있다. 1896년 정월의 경우에
다. 이것은 72후 가운데 정월의 절기(節氣)인 입춘(立春)과 합삭은 초1일 “야자초삼각십분(夜子初三刻十分)”, 상현은
정월의 중기(中氣)인 우수(雨水)에 속한 6개의 물후(物候) 초10일 “인정삼각구분(寅正三刻九分)”, 망은 17일 ‘“인초이
를 기재한 것이다. 12절기와 12중기, 즉 24기(氣) 각각에 계 각이분(寅初二刻二分)”, 하현은 23일 “술초일각이분(戌初
절 변화를 묘사하는 3개의 물후가 배치되어 총 72개의 물 一刻二分)”으로 기재되어 있다.
후가 시헌력서에 기재되어 있다. 그런데 1896년 역서의 정 1896년 정월의 경우엔 초1일, 초7일, 13일, 19일, 25일에
월에는 정월중(正月中)인 우수와 이월절(二月節)인 경칩 일출(日出), 일입(日入), 주야각수(晝夜刻數)가 기입되어
(驚蟄)이 들어 있다. 그러므로 역서에 기재된 물후는 실제 있다. 19일의 경우엔 “일출묘정일각칠분 일입유초이각팔
로 들어 있는 절기와 중기를 반영하지 않는다. 따라서 시헌 분 주사십오각일분 야오십각십사분(日出卯正一刻七分 日
력서의 물후는 형식적이고 관습적인 내용에 가깝다. 入酉初二刻八分 晝四十五刻一分 夜五十刻十四分)”이라
우측 중단의 네 번째 세로줄에는 “칠일임인 오초일각후 고 적혀 있다. “일출은 묘정1각7분이고 일입은 유초2각8분
일전추자지차 의용갑병경임시(七日壬寅 午初一刻後 日躔 이며, 낮의 길이는 45각1분, 밤의 길이는 50각14분”이라는
娵訾之次 宜用甲丙庚壬時)”라고 적혀 있다. 이것은 “7일 임 것을 의미한다.
인일 오초일각(오전 11시) 이후에 태양의 궤도가 추자(娵 1896년~1908년까지 역면의 상단 여백에는 대사(大祀),
訾)의 위치에 있다. 갑병경임의 때를 이용하는 것이 길하 중사(中祀), 소사(小祀), 속례(俗禮), 기신(忌辰), 탄신(誕辰)
다”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. 천구의 적도를 약 30도씩 12부 등의 기념일과 제사일이 기입되어 있고, 역면 하단 여백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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